[한국갤럽]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나빠질 것 54%, 좋아질 것 17%, 비슷할 것 22%
-향후 1년간 살림살이 '좋아질 것' 16%, '나빠질 것' 28%, '비슷할 것' 53%
-향후 1년간 국제분쟁 48%가 '증가할 것', 15%가 '감소할 것', 26%가 '비슷할 것'
박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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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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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2025년 1월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4%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7%는 '좋아질 것',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잠깐 호전되는 듯했던 체감 경기가 이후 다시 나빠졌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2년 1월 30%,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인데, 총선 패배 직후에는 여권 지지층에서도 경기 우려감이 컸다. 성향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4월 총선 후 22%에서 7월 30%까지 소폭 오르다가 8월 그 기세가 꺾였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지난달에는 보수층의 경기 비관론은 늘고, 진보층에서는 줄었으며 중도층에서는 거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번 달은 전반적으로 비관론이 감소했다: 성향별 경기 전망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 기준, 보수층 11월 -24 → 12월 -40 → 1월 -29, 중도층 -57 → -55 → -48, 진보층 -73 → -41 → -33.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단계적 해소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보수층은 8년 전보다 공고한 당세에서 안도감을, 진보층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으로 정권 교체 기대감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겠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성향 진보층이 보수층보다 향후 경기를 더 좋게 내다봤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6%, '나빠질 것' 28%, '비슷할 것' 53%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하다(상/중상층 +0, 중층 -7, 중하층 -28, 하층 -35).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8%가 '증가할 것', 15%가 '감소할 것', 26%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작년 10월 3년 내 최고치에 육박했지만, 이후 다소 완화했다. 국제관계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후 불확실성 해소, 금융시장 변동성 적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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