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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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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의정부에서 양주를 거쳐 고양시까지 연결하는 교외선이 31일 재개통을 앞둔 가운데, 철도파업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교외선은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인데 적자 등을 이유로 20년 전 운행이 중단됐다. 27일 시승 행사 등도 열 계획이었다.
철도는 새로 건설되면 약 3개월간 시운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교외선의 경우 기존 노선에 역사와 철로 등을 개량해 운행을 재개하는 만큼 한 달가량 시운전해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철도 파업으로 기관사가 없어 시운전을 제대로 못 해 재운행을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설에는 문제가 없어 곧 정식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해당 지자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은 26일 서울역에 모여 재운행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 등은 단순히 절차에 따른 순연인 만큼 다음 달 중순이면 교외선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외선은 의정부∼양주∼고양 30.3㎞에 단선으로 운행되며 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 등 6개 역에 정차한다.
열차는 무궁화호 디젤기관차 등 5량 3편성(객차는 2량)으로 승차 정원은 136명이다. 평일·주말·휴일 등 하루 20회 운행한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의정부∼고양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45% 단축된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건설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며 특히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MT를 가는 대학생들의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2004년 4월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고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많아지자, 경기도와 의정부·양주·고양시가 2009년부터 국회,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의해 운행 재개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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