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에 태극기 걸리다

뉴욕 투자자 향해 ‘바이(Buy)경기도’‘바이(Buy)코리아’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려고 한다”

경기뉴스 승인 2024.10.20 12:01 의견 0

미국 시간 18일 뉴욕의 월가(街)에 태극기가 걸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측이 김동연 지사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정문의 성조기 옆에 나란히 태극기를 게양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등 세계 증시의 주요 지표를 산출하는 월가의 상징인 세계 최대 규모의 증권거래소이자 관광 명소 중 하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은 김 지사를 정문 앞까지 나와 맞이하고 “세계 금융의 역사에 있어 역사적인 장소이고, 상징적인 장소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1789년에 취임을 했는데 저희 증권거래소는 불과 3년 뒤인 1792년 생겼다"며 "지금은 48개국의 기업들이 상장해 있는데, 한국 기업도 10개 회사가 상장이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야 한다”며 “이번에 경기도의 22개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는데, 언젠가는 그들도 여기에 상장이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여기에 상장을 했을 때 자본에 대한 접근성도 높고 주목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성장에 항상 놀란다”면서 “인프라도 좋고, 깨끗하고, 기술적으로도 너무나 발전한 놀라운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지사는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과 약 30분간 면담을 마치고 유튜브 경제채널인 삼프로TV의 미국방송(‘글로벌 머니톡’)과 인터뷰에 응했다.

국제미디어 저널리스트인 레미 블레어(포덤대 겸임교수) 박사가 진행한 영어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뉴욕 증시 투자자들을 향해 ‘바이(Buy)경기도’‘바이(Buy)코리아’를 기조로, 경기도의 매력을 차분히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명한 삼프로TV는 지난 9월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에 설치한 스튜디오에서 ‘글로벌머니톡’을 진행해 오고있다.

‘2024 NYC 스타트업 서밋' 개회사

김동연 지사는 뉴욕증권거래소 방문을 마치고, UKF(United Korean Founders, 한인창업자연합)가 주최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UKF는 서부 실리콘밸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이기하 대표와 동부 뉴욕 ‘눔’ 정세주 대표가 합심해 만든 비영리단체로서 미주지역 내 한인 기업가의 창업생태계 조성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NYC 스타트업 서밋은 한인 투자자와 스타트업 각계 리더가 모여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데, 이번 서밋에는 김 지사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도내 기업 중 10개사가 투자자들에게 기업홍보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저는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공간(클러스터링/Clustering), ▲연결(네트워킹/Networking,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등 ‘세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판교+20 프로젝트>를 통해, 판교 허브를 포함한 경기도 전역 20개 이상 지역에 국내 최대의 창업 혁신공간 20만 평을 조성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심장’ 판교가 가진 강점과 역량이 경기도 곳곳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가 조성하는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에는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민간 지원기관이 함께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산학연, 그리고 해외 네트워킹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내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 현지화, 투자유치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외 스타트업들의 경기도 진출, 아웃바운드뿐만 아니라 인바운드까지 돕는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판교가 속한 성남시는 약 50년 전 서울에서 가장 가난했던 사람들이 강제로 이주를 당해 천막을 치고 살던 허허벌판이었다"며 "쫓겨난 이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던 그곳이 지금은 ‘혁신의 심장’ 판교를 안는 도시가 되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때 성남 천막에 살던 소년이 이제 경기도지사가 돼서, 여러분 앞에 서서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50년 전 황무지가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가 되었고, 10년 후 뒤돌아보았을 때 오늘 이 자리가 담대한 ‘혁신동맹’의 큰 걸음이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고, 우리가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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