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17일 뉴욕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인 캐시 호컬 주지사를 만나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를 떠나 김동연 지사가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뉴욕시까지 직접 찾아온 캐시 호컬 지사에게 ▲기후변화 공동대응, ▲스타트업 협력, ▲AI기업 협력, ▲상호 우호협력 MOU를 제안했다.
먼저 김 지사는 “한국에서 ‘기후도지사’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강력하게 기후테크, 기후위기로 인해서 취약계층이 힘들어하는 ‘클라이밋 디바이드’를 포함한 격차 해소 문제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사님께서도 ‘기후 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CLCPA, 기후변화의 타격이 큰 지역과 계층에게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혜택의 35% 이상이 돌아가도록 하는 제도)’을 만드신 걸로 알고 있는데,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캐시 호컬 지사는 “저희가 태양광 목표도 굉장히 엠비셔스하게 설정했고 미국 최대 규모의 연안풍력 전력망을 도입하고 계속해서 투자하려고 한다"며 "그밖에 배터리 저장, 건물의 전동화, 2035년까지 전기차 도입 등 여러 가지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스타트업 협력에 대해 김 지사는 “뉴욕은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스타트업 지놈’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스타트업의 요람이고, 경기도에도 대한민국 전체 스타트업의 30%가 있고, 판교라고 하는 곳은 ‘코리안 실리콘밸리’라고 불린다"며 "뉴욕시와 경기도 간 여러 가지 포럼이나 박람회라든지, 상호교류, 기업 간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등 스타트업 협력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내일 ‘뉴욕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이란 행사에 500여 개의 스타트업과 30여 개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데 제가 초청을 받아서 22개 경기도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다"며 "미국 스타트업들과 경기도 한국 스타트업들 간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캐시 호컬 지사는 “경기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뉴욕주의 스타트업들은 인력 부족 문제, 자본 문제와 전력 수급에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말씀하신 포럼 등의 자리가 마련되어서 마치 ‘중매를 서듯이’ 스타트업들이 서로 교류하고 사연도 교환하면서 경기도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AI기업 협력과 관련해 김 지사는 “주지사님께서 AI를 적극 추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경기도가 AI 분야에 있어 가장 앞서 있다"며 "경기도와 뉴욕주 간 AI 협력이나 기업 간 협력을 보다 강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캐시 호컬 지사는 “뉴욕주에서는 AI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1월에 론칭을 했는데 최근에 의회에서 통과가 돼서 발표가 됐다”며 김 지사에 제안에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는 한국에서 산업의 중심이고, 뉴욕도 미국의 중심인 만큼 첨단산업, 교육과 여러 가지 면에서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MOU를 맺어서 같이 협력했으면 한다”며 “그런 우호관계가 진행이 되면 여러 가지를 제대로 논의할 대화채널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지사 역시 “MOU는 뉴욕시와 경기도의 첨단기술 등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협력을 공식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양 지역의 혁신경제가 서로 만나 기후변화, 의료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와 뉴욕주는 지난 2020년 교류협력을 추진하다 코로나19 발생으로 논의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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