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경기·살림살이·국제관계 전망, 5개월째 답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나빠질 것 54%, 좋아질 것 17%, 비슷할 것 25%
-정부 정책 동조성 높은 편인 성향 보수층에서 경기 낙관론 감소
박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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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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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2024년 8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4%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7%만 '좋아질 것', 2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체감 경기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악화했고, 이번까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1년 10월 35%,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인데, 총선 패배 직후에는 여권 지지층에서도 경기 우려감이 컸다. 성향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4월 총선 후 22%에서 7월 30%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번 8월에는 그 기세가 꺾인 점에 주목된다. 지난 1년간 성향 진보층의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10%를 밑돌았고, 비관론은 70%를 넘나들었으며 총선 전후 달라진 바 없다.
이번 달 경기 전망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 기준으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14, 중도층 -45, 진보층 -61이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자 간 전망은 더 양극적이다: 대통령 긍정 평가자 +21, 부정 평가자 -64.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5%, '나빠질 것' 30%, '비슷할 것' 53%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하고(상/중상층 +1, 중층 -8, 중하층 -26, 하층 -38), 경기 전망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정치적 태도에 따른 차이도 있다: 대통령 긍정 평가자 +20, 부정 평가자 -32 / 국민의힘 지지자 +10,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32, 무당층 -18 / 성향 보수층 0, 중도층 -20, 진보층 -31.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7%가 '증가할 것', 10%가 '감소할 것', 23%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올초 두 달간 감소하다 4월 다시 늘어,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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