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 2018-2024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8.24 09:00 의견 0

한국갤럽은 2018년부터 정기적으로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를 조사한다. 여러 정당 중 현재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호감 가는 정당을 하나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집계되는 정당 지지도와 달리, 정당별 호감 여부는 자당(自黨)의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과 교차 호감층,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비호감층 등 지지자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다.

더불어민주당에 호감 39%:비호감 52%,
조국혁신당 32%:54%, 국민의힘 32%:60%, 개혁신당 18%:63%

2024년 8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4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에는 39%가 '호감이 간다'(이하 '호감도'), 52%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도')고 답했고, 조국혁신당은 32%:54%, 국민의힘은 32%:60%, 개혁신당은 18%:63%다. 22대 국회 개원 직전인 5월 말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호감도는 5%포인트 증가, 조국혁신당은 4%포인트 감소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은 거의 변함없다.

21대 국회 구성 후 국민의힘 호감도는 2020년 6월 18%에서 2022년 4월 4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기세가 꺾였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2020년 6월 50%에서 2021년 4월 30%대로 하락했으나, 올해 5월 3년여 만에 40%선을 회복했다. 이러한 변화는 22대 총선 영향으로 짐작된다.

최근 6년 내 더불어민주당 호감도 최고치는 2018년 8월 57%(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무렵), 2021년 4월, 2023년 5월과 8월 30%가 최저치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 2018년 8월·11월 15%가 최저치, 2022년 4월 41%가 최고치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에게 호감 가진 유권자를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지지자 열에 여섯은 상대 정당에도 호감을 표했다. 또한 성향 진보층의 71%가 민주당에, 59%는 조국혁신당에 호감 가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진보 진영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으로 나뉜 상태다.

국민의힘 호감도(정당별 각각 응답) 32%는 이번 주 국민의힘 지지도(여러 정당 중 택일) 32%와 같고, 민주당 호감도 39%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도 합산(31%, 8%)과 같다.

연령 20~50대는 민주당,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더 호감
조국혁신당 호감은 40·50대 중심, 개혁신당은 여성보다 남성

각 정당 호감도는 연령별 차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20~50대에서 40%대, 60대 이상에서 20%대다. 국민의힘은 20~40대에서 20% 내외, 60대에서 49%, 70대 이상에서 61%다. 조국혁신당 호감도는 40~60대에서 민주당과 유사하고, 20·30대에선 다소 뒤진다. 개혁신당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호감을 얻고 있다.

21대, 22대 총선 모두 확보한 의석수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 압승이지만, 선거 후 양대 정당 호감도 격차는 그때보다 작다: 2020년 6월 32%포인트(민주당 50%, 미래통합당 18%) → 2024년 8월 7%포인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7%, 국민의힘 지지자의 80%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호감 간다고 답했는데,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98%다.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만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에 더 가깝다. 그러나 무당층의 4개 정당 각각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10%대에 그쳐 어느 쪽과도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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