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납득할 수 없는 정부의 역사관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박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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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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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제79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납득할 수 없는 정부의 역사관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며 반쪽짜리 광복절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이날 경축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님이 '일본 우익과 내통해 전전(戰前)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며 오늘 정부 주최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단히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더해 독립기념관 및 3대 역사기관(한국학중앙연구원장·동북아역사재단·국사편찬위원회)에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했다"며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일제에 왜곡된 주장에 동조하는 듯이 보이는 이들을 기관장에 임명하고 반성과 사과가 없는 일제에 면죄부를 주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분열된 집은 설 수 없다'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뒤 "적대와 반목은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는 역사다.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는 것, 통렬한 자기반성, 상대에 대한 이해와 관용 그리고 화합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중앙정부를 대신해 최근 경기도가 희생자 유해 발굴에 착수한 것을 언급하고 "경기도는 과거의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제대로 된 역사관을 세우기 위해 용기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김 지사와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도내 보훈단체장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억-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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