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취임후 첫 영수회담 29일 오후2시 예정... 의제없는 차담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4.26 15:50 의견 0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공식 영수회담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특별한 의제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영수회담 테이블에 오를 주요 키워드는 '민생'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천 실장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방안을 도모 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또 천 실장은 "대통령실이 의제 검토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문제로 회담이 계속 지연되는 것보다, 민생이 너무 어렵고 절박한 상황이니 두 분이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이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면서 "의제 사전 조율은 부족한 편이지만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 실장은 "민심에서 나타난 국민 뜻은 민생을 살리라는 것이고, 국정 기조를 변화하라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현안들이 있을 텐데 그 부분을 의논하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 등을 의제로 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특정 의제를 제안하거나, 어떤 의제는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회담 의제 관련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현안이고, 국민적 관심 사안들"이라면서 "이 대표와의 만남 속에서 어떤 계기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홍 수석은 "일정 조율을 하다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 없어서 가장 빠른 날, 그리고 오찬을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을 감안해 차담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1시간 정도 예상하고 있고 논의가 길어진다면 1시간 반 정도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천 실장은 "차담이 여러가지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더 유리하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배석자는 대화의 주인공인 두 사람을 제외한 양 측 3인씩, 총 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은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이 대표와 함께 참석한다.

독대에 대해서 천 실장은 "현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가 회담 도입부 모두 발언을 하고, 그 뒤로는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천 실장과 홍 수석 양 측은 같은 날 오전 11시 3차 실무회동을 통해 일정과 대화 방식을 협의했다. 천 실장은 "이 대표의 결단을 전했고 대통령실도 환영 입장을 표한 상태라 논의는 길게 진행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노스경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