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024년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전국 시도 평균 긍정률 55%, 부정률 27%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7.04 15:34 | 최종 수정 2024.07.04 16:04 의견 0

한국갤럽이 2024년 상반기 6개월간 전국 유권자 19,022명에게 거주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전국 시도 평균 직무 긍정률은 55%, 부정률 27%, 그리고 의견 유보 18%(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3%)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는 오랜 기간 기획재정부 요직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첫 경제부총리 역임 후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했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62%, 부정률은 18%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고, 연령대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아 두루 호평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란히 향후 가장 기대되는 당선인으로 꼽힌 바 있다.

전임 이재명(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지사는 취임 초기 직무 긍정률 42%에서 2020년 하반기 75%로 극적인 변화를 이루었고, 2021년 10월 소속 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돼 지사직을 사퇴했다. 사퇴 직전까지의 평가는 고점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그래도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적 기류가 강했고 성향 보수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더 앞서지는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은 지난 2006년, 2010년 지방선거(민선 4·5기, 당시 한나라당 소속)에서 당선했으나 두 번째 임기 중이던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위(無爲)로 끝나자 자진 사퇴했다. 10년 후인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첫 4선 서울시장이 됐다.

2024년 상반기 오세훈 시장 직무 긍정률은 55%, 부정률은 31%다. 진보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고,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만 긍·부정이 팽팽하게 나뉜다. 네 번째 임기 기준 직무 평가 순지수는 소폭 상승(2023년 상반기 14, 하반기 20, 2024년 상반기 24), 성향 보수층(57)·70대 이상(59)에서 가장 높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고,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부산에서는 허남식(민선 3~5기, 한나라당) 시장이 3연임을 이뤘으나, 서병수(6기, 새누리당) 시장은 단임에 그쳤고, 오거돈(7기, 더불어민주당) 시장은 불명예 사퇴했다.

2024년 상반기 박형준 시장 직무 긍정률은 54%, 부정률은 31%다. 40대와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성향 보수층(56), 60대(47)·70대 이상(65)에서 가장 높다. 다만 지난 반기와 비교할 때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순지수가 소폭 하락했다(28→23). 이외 13곳은 순지수 상승, 2곳은 변함없었다. 부산은 지난 연말 2030년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으나 이루지 못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국민의힘) 대구시장은 경남지사 재선 이력(2012년 12월 재보궐선거, 2018년 지방선거), 5선 국회의원, 당대표, 대통령선거 후보 등 중앙 정계 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전임(민선 6·7기) 권영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무난한 도정을 펼쳤으나, 대구가 2020년 초 코로나19 1차 확산 진원지로 큰 피해를 겪으면서부터 권 시장 직무 평가도 하락했다.

2024년 상반기 홍준표 시장 직무 긍정률은 57%, 부정률은 31%다.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하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여성(20)보다 남성(32), 20대(41)와 30대(50)에서 높은 점이 특징적이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성, 20·30대 중에 그에게 호감을 표한 이들이 많았다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국민의힘) 인천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민선 6기, 새누리당)에 이어 2022년 지방선거(8기)에서 당선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과거 인천은 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 행사 유치와 각종 개발 사업 추진으로 장기간 재정난을 겪어왔고, 송영길(5기, 새정치민주연합)부터 박남춘(7기, 더불어민주당) 시장 시절에 이르기까지 직무 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던 곳이다.

2024년 상반기 유정복 시장 직무 긍정률은 52%, 부정률은 26%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고, 성향 진보층에서만 긍·부정이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번 임기(2014~2017년)에는 직무 긍정률이 40%를 넘지 못했고 때론 부정률이 앞서기도 했으나, 이번 임기에는 진일보 중이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2023년 상반기 16, 하반기 22, 2024년 상반기 26로 상승했고, 70대 이상(63), 성향 보수층(43)에서 가장 높다.

강기정 광주시장

강기정(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은 광주 북구갑 삼선 국회의원(제17~19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 역임 후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했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0%, 부정률 33%로 작년 하반기(45%, 36%)보다 나아졌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성향 진보층(21)과 중도층(22)에서 비슷하고, 연령별로는 40대(-11)에서 가장 낮다. 현재 광주에서는 군 공항 이전 등이 해묵은 난제로 꼽힌다.

전임 이용섭(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시장은 취임 초기인 2018년 하반기 직무 긍정률 52%에서 2020년 하반기 71%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광주·전라는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살림살이 등 경제 전망도 가장 낙관적인 곳이었다.

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국민의힘) 대전시장은 대전 동구에서 구청장(민선 4기), 재선 국회의원(제19·20대)을 거쳐 2022년 시장이 됐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0%, 부정률 33%로 작년과 비슷하다. 40·50대에서는 긍·부정 시각이 팽팽하고, 성향 진보층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70대 이상(62), 성향 보수층(47)에서 높은 편이다.

전임 허태정(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시장은 취임 초기인 2018년 하반기 직무 긍정률 52%로 출발해 2020년 상반기 62%까지 올랐으나, 이후 점진 하락해 2021년 하반기 50%로 마무리했다. 전전임 권선택(6기, 새정치민주연합) 시장은 취임 초기 직무 긍정률 40%에서 52%까지 점진 상승했으나, 2017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김두겸(국민의힘) 울산시장은 울산 남구 삼선 기초의원(민선 1~3기), 재선 구청장(4·5기)을 거쳐 2022년 시장이 됐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6%, 부정률은 28%다.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거나 긍·부정 평가가 비슷하게 갈렸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60대(55)와 70대 이상(63), 성향 보수층(64)에서 높고, 진보층(-16)에서 가장 낮다.

울산은 박맹우(3~5기, 한나라당), 김기현(6기, 새누리당) 시장 시절 직무 긍정률이 대체로 70%대를 유지했던 곳이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 하락했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불황 장기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당시 집권 여당 쇠락에 영향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전임 송철호(민선 7기) 시장은 울산에서 처음 당선한 민주당 계열 소속 광역단체장인데, 2019년부터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임기 전반에 걸쳐 그리 좋게 평가받지 못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는 검사 출신 재선 국회의원(강원 춘천, 제19·20대)으로, 2022년 도지사가 됐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2%, 부정률은 31%다. 취임 초기인 2022년 가을 레고랜드 보증채무 미이행을 선언해 금융·건설업계와 정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연말 전액 상환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이후 그를 향한 강원도민의 시각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작년보다 긍정 평가자가 늘고, 부정적 기류가 잦아들었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70대 이상(73), 성향 보수층(58)에서는 높고, 40대(-14)와 진보층(-20)에서는 낮다.

전임 최문순(민선 5~7기, 더불어민주당) 지사는 201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 이후 3연임하며 임기 전반에 걸쳐 도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2020년 3월 일명 '감자 파는 도지사'로 코로나19 피해 농가 지원에 나서 호응을 얻었고,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출마했으나 본경선에 합류하진 못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영환(국민의힘) 충북지사는 과거 민주당 계열로 정계 입문해 국민의당을 거쳐 현재 소속 정당에 합류한 4선(경기 안산, 제15·16·18·19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 44%, 부정률 37%로 작년 하반기(33%, 48%)보다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40·50대와 성향 진보층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지난번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작년에는 3월 '친일파' 발언, 산불 술자리 논란, 7월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이 잇달았다.

전임 이시종(민선 5~7기, 더불어민주당) 지사는 3연임했고, 충북에서만 30년 가까이 쌓은 공직 관록이 무색지 않게 임기 전반에 걸쳐 모든 재·삼선 시도지사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았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는 보령·서천 삼선 국회의원(제19~21대)으로, 2022년 도지사가 됐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4%, 부정률은 21%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50 내외), 성향 보수층(60)에서 높은 편이다.

전임 양승조(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지사도 천안시 4선 국회의원(제17~20대)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초선이었고, 임기 전반에 걸쳐 큰 부침없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전전임 안희정(5·6기, 더불어민주당)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매우 높이 평가받았고, 한동안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기도 했으나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전북은 올해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알렸다. 김관영(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는 회계사시험, 행정고시, 사법고시에 합격한 일명 고시 3관왕이며, 군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제19·20대) 이력이 있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7%, 부정률 25%로 2023년 하반기(51%, 31%)보다 나아졌다. 작년 여름에는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이 있었다.

3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고, 정치적 성향별 차이도 크지 않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70대 이상(59)에서 가장 높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2018년 첫 임기 초반 직무 긍정률 59%에서 2020년 70%대까지 점진 상승한 바 있고, 두 번째 임기 들어서도 계속 60%대로 전국 최고 수준을 지켰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고, 성향별 차이도 크지 않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전남도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재선 국회의원(제18·19대), 문재인 정부의 첫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한 광역단체장 두 명 중 한 명이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높은 득표율로 재선했다.

경북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1차 확산 때 대구 못지않게 피해가 컸던 곳이지만, 대구와 달리 직무 긍정률 50%대를 유지한 바 있다. 전임 김관용(민선 4~6기, 새누리당) 지사도 3연임하며 직무 긍정률 60% 안팎으로 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2024년 상반기 이철우 지사 직무 긍정률은 63%, 부정률은 17%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70대 이상(72), 성향 보수층(61)에서 높고, 30대(19)와 진보층(25)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는 3연임 창원시장(민선 3~5기), 재선 국회의원(제20·21대)을 거쳐 2022년 도지사가 됐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6%, 부정률은 23%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지난 반기보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늘었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70대 이상(57), 성향 보수층(50)에서 높은 편이다.

전임 김경수(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향후 가장 기대되는 당선인 2위로 꼽혔으나,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어 2021년 7월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로 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서 20년 만에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다. 재선 도의원(민선 4·5기), 재선 국회의원(제주 을, 제20·21대) 이력이 있다.

2024년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52%, 부정률은 30%로 작년 하반기와 다름없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성향 보수층(-1)이나 중도층(16)보다 진보층(62)에서 높다. 단, 제주는 전체 사례수가 적어 해석 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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