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4년 12월 첫째 주(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6%가 긍정 평가했고 75%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긍·부정적 시각이 엇비슷하게 갈렸다(각각 40%대).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0%·부정 71%, 인천/경기 긍정 16%·부정 76%, 대전/세종/충청 긍정 11%·부정 76%, 광주/전라 긍정 7%·부정 90%, 부산/울산/경남 긍정 17%·부정 75%, 대구/경북 긍정 21%·부정 6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 긍정 7%·부정 78%, 30대 긍정 3%·부정 84%, 40대 긍정 8%·부정 89%, 50대 긍정 11%·부정 85%, 60대 긍정 30%·부정 61%, 70대 이상 긍정 38%·부정 4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기간에는 45년 만의 계엄령 선포라는 사건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12월 3일 밤 10시 반경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4일 새벽 1시 국회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어 새벽 4시 반경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하며 6시간 만에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매우 큰 충격과 후폭풍이 뒤따르고 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를 보여, 아래 교차집계표에 구분하여 제시했다. 사태 전인 3일(화)은 긍정 19%:부정 68%, 사태 후 이틀(4~5일, 수·목) 기준으로 보면 13%:80%로 급변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74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9%), '비상계엄 사태'(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김건희 여사 문제'(6%), '독단적/일방적'(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 '외교', '부정부패/비리'(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다음으로 비상계엄 사태가 많이 언급됐는데, 발생 시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7%, 조국혁신당 7%
2024년 12월 첫째 주(3~5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7%,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6%다. 현 정부 출범 이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최대 격차 우위를 기록해, 비상계엄 사태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역별로 서울 국힘 32%·민주 32%, 인천/경기 국힘 25%·민주 41%, 대전/세종/충청 국힘 14%·민주 42%, 광주/전라 국힘 8%·민주 55%, 부산/울산/경남은 국힘 35%·민주 28%, 대구/경북 국힘 47%·민주 2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8~29세 국힘 13%·민주 31%, 30대 국힘 19%·민주 35%, 40대 국힘 15%·민주 49%, 50대 국힘 22%·민주 45%, 60대는 국힘 44%·민주 33%, 70대 이상 국힘 53%·민주 24%로 조사됐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2%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61%가 더불어민주당, 14%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9%, 더불어민주당 3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응답률은 12.0%,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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