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에게 "오스트리아-경기도 비즈니스포럼 설립 제안" 받아

경기뉴스 승인 2024.10.30 10:20 의견 0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마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현지시간 28일)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이 경기도에 진출하면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히든챔피언'은 독일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의 개념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인 강소기업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은 171개(2021년 기준)로 세계 4위다. 대표적인 회사는 1945년 설립된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ENGEL)인데, 평택에 한국엔겔기계를 만들어 아시아시장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 또 동탄의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의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도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이다.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의 경기도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회담에서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네 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김 지사가 제안한 자동차 부품, 제약, 신재생에너지는 경기도와 오스트리아의 주력산업이다. 이에 더해서 김 지사는 뷰티산업을 양측이 나란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오스트리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1억7천만 유로(3조 2,502억 원, ’23년)입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낮에 햇볕을 즐기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한국산 스킨케어와 선크림 등이 인기입니다.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더글라스(Douglas)는 온라인 몰에 K-뷰티 테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엔 대한민국 화장품 제조업체 1541개사(약 37%)가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오스트리아' 파트너십이 강화되면, 넓은 유럽 화장품 시장으로 도내 뷰티기업의 진출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지사가 "네 가지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측 협의채널을 만들기 희망한다"고 밝히자, 코허 장관은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하면서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도 했다. 또 코허 장관은 "오스트리아 기업은 한국으로, 한국기업은 오스트리아로 서로 투자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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