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기퀴어영화제, 유호준 의원 '혐오에 맞선 연대의 힘 믿어'

경기뉴스 승인 2024.09.23 13:42 의견 0

경기도의회 유호준(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 다산·양정동)의원이 21일 수원시 장안동에 위치한 책고집에서 진행된 2024 경기퀴어영화제에 참석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의 후원을 받아 경기퀴어문화축제(준)에서 주최하고, 수원 지역 시민공동체 치유활동희망다독에서 주관한 이번 경기퀴어영화제는 단편영화 2편과 장편영화 1편 상영에 이어 GV까지 진행되는 등 장편 영화 1편 상영에 그쳤던 지난해 영화제보다 더 성장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해에도 수원 시내 영화관에서 진행되었던 경기퀴어영화제에 참석했던 유호준 의원은 올해에도 행사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퀴어문화축제의 본질은 퀴어(성소수자)들의 문화와 그 존재를 그 지역사회에 알려내는 것”이라며 수원지역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영화제를 준비한 것을 높게 평가한 후 “영화제를 통해 영화를 매개로 퀴어들의 삶이 더 자유로워지고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바꿔내는 노력에 함께하겠다.”며 지속해서 성소수자 인권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연대할 뜻을 밝혔다.

이번 경기퀴어영화제는 선정작으로 동성혼이 법제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동성 배우자가 죽은 뒤 공개된 유언장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유승연 감독의 ‘유언비어’(2023)와 사춘기에 접어든 딸의 자위행위를 본 여성부부가 겪는 좌충우돌과 성교육 이야기를 다루는 김이해 감독의 ‘자기만의 방’(2023) 두 단편를 선정했고, 장편 영화로는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이 사회의 편견과 혐오로부터 자녀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이야기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너에게 가는 길’(2021)를 선정했고, GV 행사로는 선정작 ‘너에게 가는 길’의 출연자 ‘나비’와 성소수자부모모임의 ‘하늘’ 두 게스트를 모시고 관객들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경기퀴어문화축제(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의 경기퀴어영화제는 수원에서 한차례 진행되는 것이 아닌 경기 지역 곳곳에서 분산 개최되며 다음 경기퀴어영화제는 10월 12일 부천에서 진행된다.

한편 유호준 의원은 이날 행사 참석 후 입장문을 통해 “편향된 종교관과 성인지감수성 부족으로 지적을 받는 안창호 씨를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윤석열 정부 들어 인권의 퇴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여성·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의 퇴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혐오에 맞서는 연대의 힘을 믿는 만큼, 경기도의원으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등 인권의 최후의 보루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현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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