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국민의힘 대표 선호 후보... 국힘 지지자 한동훈 55%, 원희룡 19%, 나경원 14%, 윤상현 3%

무당층 경선 반영 기준... 한동훈 38%, 원희룡·나경원 15%, 윤상현 4%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6.28 16:08 의견 0

한국갤럽이 2024년 6월 25~2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28%, '나경원' 19%, '원희룡' 13%, '윤상현' 3% 순으로 나타났고,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한동훈 55%, 원희룡 19%, 나경원 14%, 윤상현 3%로 나왔다.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80%, 일반 여론조사를 20% 비율로 반영한다. 단,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의견을 기준으로 한다.

해당 기준(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 518명, 표본오차 ±4.3%포인트)으로 보면 한동훈 38%, 원희룡·나경원 각각 15%, 윤상현 4%, 의견 유보 28%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는 38%:34%로 막상막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린다. 결국 관건은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다. 2023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은 약 84만 명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전국 유권자(2024년 4월 기준 4,428만 명)의 2%를 밑도는 규모다. 즉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20명 안팎이며 이는 분석 가능한 인원이 아니다.

'채 상병 사건 특검 도입해야 한다' 63%, '그럴 필요 없다' 26%
성향 보수층에서도 43%가 특검 요구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사망한 채 상병 사건은 현재 공수처와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2024년 6월 25~27일 전국 유권자 1,002명 중 63%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26%는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5월 7~9일 조사에서는 특검 도입 57%, 반대가 29%였다.

성향 진보층은 82%, 중도층은 73%가 특검 도입을 요구했고, 보수층에서는 찬반(43%:47%)이 비슷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특검 도입 쪽으로 기운다.

한반도 평화 위한 관계 주요국:
미국 71%, 중국 15%, 일본 2%, 러시아 3%

같은 조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주변국(미·중·일·러, 국가명 로테이션) 중에서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1%가 미국, 15%는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은 2%, 러시아 3%,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미국 50%대, 중국 30%대였으나 2019년부터 미국 쪽으로 쏠림이 강해졌다.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북러 조약,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검토안 관련해 각각 상대국 대사를 초치·항의했다. 하지만 주변국 관계 인식은 1년 전과 대동소이하다.

전 연령대에서 미국을 최우선시하지만, 40·50대에서는 그 비율이 낮은 편이다. 지난 2014년, 2016년, 2017년 조사에서 40대가 유달리 미국과 중국을 비슷하게 중시했다. 그때의 40대가 현재 50대에 접어든다. 2019년 대중 관계 경색 이후 옅어지긴 했지만 지난날 경향은 잔존하는 듯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3월 북한 3차 핵실험, UN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후 조사에서는 미국 71%, 중국 18%였으나, 그해 7월 박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 미국 대비 중국(56%:35%) 비중이 늘었다. 양국 관계 중요성 인식 격차가 최소였던 시기는 2014년 7월 시진핑 주석 방한 직후(49%:35%), 최대로 벌어진 시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인 2022년 8월(75%:13%)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주변국 관련 주요 사건은 2017년 상반기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그해 11월 완화), 2019년 일본 불매 운동,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2021년 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2022년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인한 에너지난·무역분쟁 심화 등이다. 지난 두 정부와 비교할 때 윤석열 정부는 대중 외교보다 대일·대미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경제 위한 관계 주요국: 미국 55%, 중국 35%, 일본 2%, 러시아 1%

경제적 측면에서의 주변국 관계 인식은 달랐다. 우리나라 경제를 위한 관계 주요국은 미국 55%, 중국 35%, 일본 2%, 러시아 1% 순으로 나타났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는 미·중을 엇비슷하게(10%포인트 이내 차이) 여기며, 60대도 미국에 크게 쏠리진 않았다. 성향 보수층과 중도층은 미국(60% 내외; 중국 30%대), 진보층은 양국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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