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계 인물 호감도... 오세훈 36%, 조국 35%, 이재명 33%, 한동훈 31%, 홍준표 30%, 이준석 27%

향후 1년간경제... 나빠질 것 52%, 좋아질 것 16%, 비슷할 것 28%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6.21 12:10 의견 0

2024년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정계 주요 인물 6인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었다(2점 척도, 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를 호감도('호감 간다' 응답) 기준으로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 3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31%, 홍준표 대구시장 3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7% 순으로 나타났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오세훈·한동훈에게 각각 56%, 홍준표에게 37% 순으로, 진보층에서는 조국에게 64%, 이재명에게 58%가 호감을 표했다. 한동훈을 제외한 5인은 모두 여성보다 남성에서의 호감도가 높은 편인데, 특히 홍준표의 성별 격차가 가장 크다(남성 38%, 여성 22%). 한편 이준석은 성향별 호감도 차이가 가장 작다.

비호감도('호감 가지 않는다' 응답)는 오세훈 50%, 조국 54%, 이재명·한동훈 각각 58%, 홍준표 60%, 이준석 61%다. 이 조사는 지난주 자유응답 방식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상위 6인을 기준으로 했다.

오세훈은 첫 4선 서울시장으로,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당시 경기지사 당선인 김동연과 나란히 향후 가장 기대되는 광역단체장으로 꼽혔다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후보로 나섰던 때와 2022년 9월 호감도 41%가 최고치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셋 중 두 명이 그에게 호감 간다고 답했다.

이재명 호감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75%), 성향 진보층(58%), 40·50대(43%)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2017년 2~3월 당내 대선 경선 첫 도전 당시 호감도 39%, 2019년 12월과 2023년 9월 29%가 최저치, 2021년 3월 46%가 최고치다.

현시점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의 야권 인물 호불호는 이재명 47%:45%, 조국 51%:41%며, 이준석은 32%:59%로 다른 양상이다.

이준석은 2021년 6월 초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0선의 1985년생으로 국민의힘 당대표가 돼 크게 주목받았으나, 그해 8월 당대표 역할 평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36%가 긍정, 59%가 부정적으로 봤다.

2022년 하반기 당 지도부와 법적 공방 끝에 대표직을 잃었고, 올 초 창당한 개혁신당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2022년 12월 대비 여성, 20·30대, 진보층에서의 호감도가 10%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조국은 2020년 1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번, 이후로는 언급되지 않다가 신당 창당 선언한 올해 3월부터 야권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한 명을 답하는 자유응답 방식 선호도에서는 이재명과 차이가 크지만(지난주 기준 이재명 22%, 조국 5%), 개별 평가인 호감도 측면에서 보면 양자가 비슷하다. 40·50대, 광주·전라, 성향 진보층 등의 지지 기반을 공유하며, 조국혁신당 지지자의 97%,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4%, 이재명 호감자의 72%가 조국에게 호감을 표했다.

한동훈은 2022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 등장했다.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인사청문회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후 행보도 계속 이목을 끌었으며 올 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되어 22대 총선을 치렀다. 총선 패배 후 당대표 경선 출마 행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있으나, 호감도 측면에서는 법무부장관 재직 중이던 2023년 9월(33%)과 현시점(31%) 간 차이가 크지 않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긍정 평가자 중 그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이 70%를 웃돈다.

홍준표 호감도는 제19대 대선 직전인 2017년 3~4월 10%대였으나, 2021년 3월 20%, 9월 28%, 10월 31%로 상승했고, 2022년 9월 40%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호감도는 2017년 3월 81%에서 2022년 9월 48%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다시 늘어 60%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긍정 평가자의 각각 36%가 그에게 호감 간다고 답했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나빠질 것 52%, 좋아질 것 16%, 비슷할 것 28%

한국갤럽 같은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2%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6%만 '좋아질 것', 28%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체감 경기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악화했고, 이번까지 석달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1년 6월 38%,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지난 5월 23일 한국은행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근거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듯하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이지만, 총선에서 여당이 패하면서 여권 지지층에서도 우려가 커진 탓으로 보인다.

성향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3월 33%에서 4~6월 20%대로 줄었고, 같은 기간 비관론은 28%에서 40% 안팎으로 늘었다. 지난 1년간 성향 진보층의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10%를 밑돌았고, 비관론은 70%를 넘나들었으며 총선 전후 달라진 바 없다.

이번 달 경기 전망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 기준으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13, 중도층 -43, 진보층 -61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4%, '나빠질 것' 29%, '비슷할 것' 54%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하고(상/중상층 0, 중층 -10, 중하층 -21, 하층 -35), 경기 전망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정치적 태도에 따른 차이도 있다: 대통령 긍정 평가자 +10, 부정 평가자 -27 / 국민의힘 지지자 +8,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35, 무당층 -9 / 성향 보수층 +2, 중도층 -19, 진보층 -30.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8%가 '증가할 것', 8%가 '감소할 것', 26%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올초 두 달간 감소하다 4월 다시 늘어,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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