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샤넬' 21% 남성은 구찌

일상복 '나이키'6.5%, 여성 '자라'.
스포츠용품 나이키39%, 아디다스, 뉴발란스
포털사이트: '네이버' 74%
OTT: '넷플릭스'49%, '유튜브', '티빙', '쿠팡플레이'
자동차 제조사 '현대'(45%), '벤츠', '기아', 'BMW'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6.06 05:55 의견 0

한국갤럽이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샤넬'ㅇ21%, '구찌' 18%, '루이비통' 13%, '프라다' 7%, '버버리', '디올' 각 5%, '에르메스' 3.5% , '닥스' 2.3%, '롤렉스' 1.3%, '생로랑' 1.2%, 페라가모' 1.0% 순으로 나타났다.

샤넬은 1913년 프랑스, 구찌는 192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지난 10년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최상위다. 2014년에는 샤넬과 구찌가 1%포인트 차이였고, 2019년에는 샤넬이 구찌에 2%포인트 뒤졌으나, 2024년 이번 조사에서는 샤넬이 구찌보다 3%포인트 많은 1위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샤넬(32%)-루이비통(14%)-구찌(12%)-디올(6%) 순, 남성은 구찌(23%)-루이비통(13%)-샤넬(10%)-프라다(8%) 순으로 달랐다. 여성의 샤넬, 남성의 구찌 선호 경향은 전보다 더 뚜렷해졌다. 한편 프라다와 10위권 유일의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남성이, 디올과 에르메스는 여성이 더 좋아하며, 닥스는 상대적으로 60대 이상에서 인기다.

좋아하는 일상복 브랜드 나이키 6.5%, 여성은 자라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옷의 가짓수가 많다. 2004년 주5일 근무제 도입과 더불어 인터넷 기업이 늘며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자유로움과 개성이 더해졌다. '웰빙'-'몸짱'-'힐링' 등으로 이어진 신체적·정신적 건강 생활 추구 경향은 의류업계에 아웃도어 열풍을 불렀고, 의류 구입처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해외직구 등으로 다양해졌다.

만 13세 이상 1,777명이 좋아하는 일상복 브랜드는(자유응답) '나이키'(6.5%), '유니클로'(5.3%), '자라', '빈폴'(이상 3.9%), '아디다스', '폴로'(이상 3.0%), '크로커다일', '헤지스'(이상 2.7%), '파크랜드'(2.5%), '노스페이스'(1.8%) 순이다. 10위권 외 1% 이상 응답된 브랜드는 '인디안'(1.8%), 'K2'(1.7%), '올리비아로렌'(1.5%), '닥스', '지센'(이상 1.4%), '지오다노'(1.3%), '폴햄'(1.1%), '블랙야크', '라코스테', '게스'(이상 1.0%) 등이다.

남성은 나이키(9%), 여성은 자라(7%)를 첫손에 꼽았다. '커버낫'은 10대 남녀에서만 5위권 안에 들었고, 유니클로는 10대 여성, 아디다스는 10대 남성, 빈폴은 30대 남성, 헤지스와 파크랜드는 40대 이상 남성, 크로커다일은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이처럼 성·연령별 각기 다른 취향을 반영하듯, 일상복 브랜드 선호도 수치는 전반적으로 낮아 전체 1위 나이키도 10%를 한참 밑돈다. 2004년 조사에서는 열 명 중 넷(43%)이 '특별히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으나 2014년 15%, 2019년과 2024년 10% 안팎으로 줄었다.

나이키는 1964년 미국에서 설립된 스포츠 의류·용품 제조사로, 1970년대 들어 사명을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영어식 발음 '나이키'로 바꿨다.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을 펼치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세계 최상위 선수들을 위한 전문 제품 혁신뿐 아니라 최신 디지털 기술 융합 등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1년(화승 합작) 진출했다.

유니클로는 2005년, 자라는 2008년 국내 진출한 글로벌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다. 지난 2004년 한국인의 선호 의류 브랜드 상위 5개 중 4개, 10위권 중 6개가 국내 브랜드였다. 2024년 10위권에는 빈폴, 헤지스, 파크랜드 셋뿐이다.

좋아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74%)
10년 새 '다음' 바짝 따라붙은 '구글'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74%가 '네이버'를 답했고, '다음'(12%)과 '구글'(9%)이 뒤이었다. 소수 응답 중에는 '네이트'(0.3%), '틱톡', '카카오'(이상 0.1%) 등이 있었다.

2004년 선호도 21%로 공동 2위였던 네이버와 야후는 이후 완전히 다른 궤적을 그렸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는 2014년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선호도 60%를 넘었고, 2024년에는 다음을 더 크게 앞서며 지배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반면 1990년대 인터넷 서비스의 대명사였던 야후는 한국 진출 15년 만인 2012년 한국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다음은 1997년 국내 최초의 무료 메일 서비스인 '한메일넷'으로 초기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각광 받았고, 이어 선보인 '다음 카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대명사가 됐다. 그에 힘입어 다음은 2004년 좋아하는 포털사이트 1위(선호도 47%)를 차지했었다. 다음으로 인터넷 생활을 시작했을 50대 전후 중장년층에서 다음에 대한 애정이 비교적 커 보인다.

구글은 전체 3위지만 선호도가 2014년 3%에서 2024년 12%로 상승했고, 특히 10대부터 30대에서는 다음을 앞선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이다.

좋아하는 OTT: '넷플릭스'(49%)
'유튜브'(18%), '티빙'(8%), '쿠팡플레이', '디즈니+'...

한국인이 좋아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즉 OTT 브랜드는(자유응답) '넷플릭스'(49%), '유튜브'(18%), '티빙'(8%), '쿠팡플레이'(4.3%), '디즈니+(플러스)'(3.5%), '웨이브'(3.2%), '왓챠'(1.5%) 순이다.

넷플릭스는 전 연령대에서 절대 강자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유튜브와 격차가 작은 편이다. 이는 고령자의 유료 OTT 이용률이 저조한 데서 비롯한다. 유튜브는 기존 무료 서비스와 함께 유료(프리미엄) 멤버십을 추가해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유튜브 연간 이용률은 84%, 유료 OTT 서비스 이용률은 19%다.

좋아하는 자동차 제조사 '현대자동차' 45%
'벤츠' 19%, '기아' 10%, 'BMW' 9%, '아우디' 5%

한국인이 좋아하는 자동차 제조사는(자유응답) '현대'(45%), '벤츠'(19%), '기아'(10%), 'BMW'(9%), '아우디'(5%), '볼보'(1.8%), '폭스바겐'(1.5%), '테슬라'(1.4%), 'KGM(쌍용)', '토요타'(이상 1.2%) 순이다.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현대차가 1위지만, 운전을 처음 시작하거나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20·30대에서는 벤츠와 격차가 작다. BMW는 저연령일수록 인기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여성보다 국산차(현대·기아)를 덜 좋아하고, 수입차(벤츠· BMW)에 더 마음을 줬다.

참고로, 우리나라 운전자 중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1994년 38%에서 2018년 56%로 늘었고, 젊은 운전자일수록 운전을 즐기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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