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이낙연 신당 창당, 호감도 34% vs 비호감도 46%

한유식 기자 승인 2023.12.15 23:12 의견 0

한국갤럽이 2023년 12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물었다. 그 결과 유권자의 34%가 이낙연 신당 창당을 좋게 본다고 답했고, 46%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한 인식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긍정 21%, 부정 71%로, 대부분이 이낙연 신당 창당을 반대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자의 54%는 이낙연 신당 창당을 좋게 봤다.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낙연 신당 창당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여권에서는 반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2024년 대선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패배했으나 이후에도 이재명 캠프와의 갈등이 계속되었다.

이낙연은 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 ‘적합’ 의견 60%로 총리 취임했고, 2020년 1~7월 선호 장래 정치 지도자 단독 선두였으며, 최장수 국무총리로 재직하면서 호감도가 50%에 달한 적도 있었다.

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지난 8월 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중심 신당 창당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18%가 이준석 신당 창당을 좋게 봤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57%가 좋게 봤다. 그러나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기존 정당과 경쟁할 만큼 성장 가능성 있다고 본 사람은 15%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정부 수립 이래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양대 정당이 번갈아 집권하는 경쟁 체제가 주를 이뤘다. 제3정당이 없진 않았으나 성장하지 못했고, 중도 정당이 성공한 사례도 전무하다.

한국갤럽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 12~14일 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표본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1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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