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5년 1월 둘째 주(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정당명 로테이션, 재질문 1회)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진보당, 기본소득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3주 만에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다.

지역별로 서울은 국힘 40%·민주 33%, 인천/경기 국힘 32%·민주 40%, 대전/세종/충청 국힘 31%·민주 33%, 광주/전라 국힘 10%·민주 59%, 부산/울산/경남 국힘 38%·민주 34%, 대구/경북 국힘 52%·민주 1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8~29세 국힘 22%·민주 32%, 30대 국힘 27%·민주 33%, 40대 국힘 22%·민주 53%, 50대 국힘 26%·민주 46%, 60대는 국힘 53%·민주 27%, 70대 이상은 국힘 56%·민주 24%로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35%로 조사됐다.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초기 여당 지지도 낙폭이 크지 않았고,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분당 조짐 없었던 점 또한 8년 전 탄핵 정국과 큰 차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응답률은 16.3%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4%, 반대 32%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64%가 찬성, 32%가 반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97%→96%),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 이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은 변화다. 20~50대의 탄핵 찬성은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60대는 찬성 우세에서 찬반 양분, 70대 이상은 반대 우세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