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나빠질 것' 60%, '좋아질 것' 16%, '비슷할 것' 19%

-전월 대비 성향 보수층 경기 비관론 증가, 진보층에서는 감소
-탄핵 정국, 조기 대선 기대 속 정치 성향별 경기 전망 방향성 달라져

한유성 기자 승인 2024.12.21 12:41 | 최종 수정 2024.12.21 12:48 의견 0

한국갤럽이 2024년 12월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60%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6%는 '좋아질 것', 19%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초 잠깐 호전되는 듯했던 체감 경기가 4월 총선 이후 다시 나빠졌고, 4분기 들어서는 한층 침체 상태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2년 1월 30%,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인데, 총선 패배 직후에는 여권 지지층에서도 경기 우려감이 컸다. 성향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4월 총선 후 22%에서 7월 30%까지 소폭 오르다가 8월 그 기세가 꺾였고, 최근 두 달간 비관론이 크게 늘었다.

반면 진보층의 경기 전망은 오히려 덜 비관적으로 바뀐 점에 주목할 만하다(낙관론 11월 6% → 12월 19%, 비관론 79%→60%). 이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직무 정지, 탄핵 인용 시 조기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성향 진보층이 보수층보다 향후 경기를 더 좋게 내다봤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4%, '나빠질 것' 30%, '비슷할 것' 53%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한데(상/중상층 +4, 중층 -10, 중하층 -36, 하층 -34), 이번에는 상하층 모두 비관론이 전월보다 줄었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6%가 '증가할 것', 19%가 '감소할 것', 25%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10월 3년 내 최고치에 육박했지만, 11월부터 두 달 연속 완화했다. 국제관계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후 한 달 반 동안 불확실성 해소, 금융시장 변동성 적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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