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비상계엄사태 사과..."법적·정치적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저의 임기 포함,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 당에 일임하겠다"

박채호 기자 승인 2024.12.07 15:35 | 최종 수정 2024.12.07 15:36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4일이 지난 오늘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날 담화는 군더더기 없이 2분만에 짧게 끝났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는데, '국회'가 아니고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목이다.

<이하 담화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 발령될 것이란 얘기들이 있습니다만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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