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했다. 한국갤럽이 11월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트럼프 당선이 우리나라 경제, 대북관계와 국가안보, 세계 평화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지 물었다(3점 척도). 그 결과 73%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고, 12%만 '긍정적', 7%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관계·국가안보, 세계 평화 측면에 관해서는 '긍정적 영향'이 각각 30%, '부정적 영향'이 50% 안팎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이미 금융시장에서 현실화했다. KOSPI는 지난주 2,500선 중반에서 이번 주 2,400선 초반까지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급등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 계속' 69%,
'평화·외교적 해결책 효과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 필요' 25%
같은 조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에 관한 두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느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69%, '평화·외교적 해결책은 효과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25%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평화·외교적 해결책 쪽이 우세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군사적 해결책 희망자가 40% 안팎으로 적지 않았다.
참고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당시 갤럽 인터내셔널이 14개국 시민에게도 이 질문을 했다.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은 평화·외교적 해결책을 우선시했으나, 일본과 파키스탄은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같은 조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가장 높이 본 나라는 베트남(54%)이며 파키스탄(51%), 호주(49%), 독일(48%), 오스트리아(47%), 영국과 미국(각각 46%), 한국(35%) 등이 뒤이었다.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본 나라는 러시아(23%)였다.
우리나라도 핵무기 보유 주장 '찬성' 66%, '반대' 30%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66%가 '찬성', 30%는 '반대'했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3년(북한 3차 핵실험)부터 2017년(6차 핵실험)까지는 20대에서는 핵무기 보유 반대가 많았고, 50대 이상에서는 약 80%가 찬성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2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핵무기 찬성이 50%를 웃돌았다.
핵무기 보유 찬성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81%, 성향 보수층,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0%대 중후반으로 높은 편이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도 각각 60%로 반대(30%대)를 앞선다.
저작권자 ⓒ 노스경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