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17%, '잘못하고 있다' 74%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7%

박채호 기자 승인 2024.11.09 12:59 의견 0

한국갤럽이 2024년 11월 첫째 주(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7%가 긍정 평가했고 74%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 내외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이 팽팽하게 갈렸다(47%·44%).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167명, 자유응답)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 '안정적',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17%·부정 73%, 인천/경기 긍정 14%·부정 77%, 대전/세종/충청 긍정 18%·부정 70%, 광주/전라 긍정 3%·부정 93%, 부산/울산/경남 긍정 28%·부정 63%, 대구/경북 긍정 23%·부정 6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8~29세 긍정 11%·부정 70%, 30대 긍정 10%·부정 80%, 40대 긍정 9%·부정 85%, 50대 긍정 15%·부정 82%, 60대 긍정 23%·부정 71%, 70대 이상 긍정 34%·부정 50%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739명, 자유응답) '김건희 여사 문제'(19%),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독단적/일방적'(5%),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부정부패/비리'(3%) 등을 이유로 들었다. 4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17%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4%는 최고치다.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초 예고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2022년 8월 17일), 취임 2주년 시점(2024년 5월 9일)에도 국정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둘 다 직무 긍정률 저점(24%, 23%)을 기록한 뒤였고, 기자회견 전후 전반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고, 매주 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이 20%를 밑돈 것은 2012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3주간이다. 최저치는 그해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긍정률 17%, 이후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7%

2024년 11월 첫째 주(5~7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4%다.

지역별로 서울은 국힘 25%·민주 38%, 인천/경기 국힘 27%·민주 40%, 대전/세종/충청 국힘 32%·민주 34%, 광주/전라는 국힘 7%·민주 52%, 부산/울산/경남 국힘 42%·민주 24%, 대구/경북 국힘 39%·민주 23%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는 국힘 17%·민주 28%, 30대 국힘 18%·민주 40%, 40대 국힘 18%·민주 44%, 50대 국힘 24%·민주 41%로 나타났다.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였는데, 이번 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간격을 벌렸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6%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65%가 더불어민주당, 12%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7%, 더불어민주당 34%, 조국혁신당 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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