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장(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전남 영광군·곡성군)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10·16② 재·보궐선거가 3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5일까지 이며, 사전투표는 10~11일, 본투표는 16일이다.
이번 10.16 재보선은 미니 재보선이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3각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전'이다.
특히, 3명 대표 모두 차기 대권 주자인 점을 감안할때 '대선 전초전' 성격도 가진다.
특히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얻는 정치적 타격은 물론 여권 전체의 지각변동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수성을,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2곳을 지키면서 부산을 노리고 있으나 조국혁신당과 호남에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부산과 호남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지만 제3당'으로 거대 양당의 벽이 만만치 않다.
'보수 강세' 강화군수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 무소속 김병연 후보가 격돌한다.
이 지역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부터 20여년간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국민의힘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지역에서 군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탄탄한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어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 중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과거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보수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지난 4·10 총선 당시 유권자들의 집을 방문하면서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는 것도 약점이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강화군수에 출마해 35.35% 득표로 저력을 보여줬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인천시 강화군 지역 성인 남녀 512명(무선 91%·유선 9%)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에 따르면 박용철 45.1% 한연희 후보 33.1% 안상수 10.9%, 김병연 2.1%로 나타났다.
부산 금정구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민주당 김경지 후보,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격돌한다.
금정구는 국민의힘이 수성을 목표로 하는 곳이지만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박빙 접전이 예상된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김경지-윤일현 가상대결에선 김경지 40%·윤일현 43.5%였고, 윤일현-류제성 가상대결도 윤일현 44.1%·류제성 35.6%로 오차범위 내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곳에서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4일 단일화를 극적으로 합의했다.
양당이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후보자 토론 생중계 후 5~6일 안심번호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종 단일화 결과는 6일 오후 5시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 무소속 김기열 후보, 무소속 오기원 후보가 격돌한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는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 민주당 조상래 후보,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 무소속 이성로 후보가 4파전을 벌인다.
호남 2곳은 민주당의 압승이 대세지만, 영광군수 선거는 팽팽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곡성군수도 민주당 우세로 점쳤으나 지역 민심은 예상과 달리 초접전의 양상이 접쳐진다.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9~30일 영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ARS,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4.4%p)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32.5%,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가 30.9%,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30.1%를 기록하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보수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 의뢰로 9월30일~10월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대결(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 정근식 37.1%, 조전혁 32.5%로 집계됐다.
4자 대결에서는 정근식 29.7%, 조전혁 23.3%, 윤호상 6.2%, 최보선 5.0%로 나타났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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