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프랑스 올림픽 관심, '관심 있다' 53% '관심 없다' 46%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7.29 04:45 의견 0

현지 기준 7월 26일(한국 27일 새벽)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난 첫 올림픽이자,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다. 한국갤럽이 7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파리 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53%가 '(많이+약간) 관심 있다', 46%는 '(별로+전혀) 관심 없다'고 답했다.

1992년 이후 주요 올림픽 개최 전 관심도('관심 있다' 응답 비율)와 비교하면, 2018년 이전(최저 59%, 최고 75%)만 못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무관중으로 치러진 도쿄(2021년 하계, 32%)·베이징(2022년 동계, 32%) 대회는 뛰어넘는 수준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 직전 관심도는 각각 59%, 60%였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관심도는 71%였다.

관심 종목: '양궁' 32%, '축구' 24%, '수영' 19%, '육상' 9%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가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양궁'(32%), '축구'(24%), '수영'(19%), '육상'(9%), '배드민턴', '탁구'(이상 7%), '펜싱'(6%), '태권도'(5%), '유도'(3%), '농구'(2.1%)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외 종목으로는 배구(1.9%), 사격(1.7%), 골프(1.6%), 레슬링, 체조, 핸드볼(이상 1.4%), 역도(1.0%) 등이 응답됐다.

우리나라 양궁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며, 특히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한다. 수영에서는 박태환(2012년 은메달)을 뒤잇는 스타 황선우와 김우민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축구는 40년 만에 예선 탈락해 파리에서 한국팀 경기를 볼 수 없지만,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과거 올림픽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종합 대회에서 관심 1순위였고, 올해 상반기에도 남녀노소 한국인이 가장 즐겨 관전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꼽혔다.

'프랑스에 가 본 적 있다' 22%

한국 성인 중 22%가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에 가 본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 경험률은 50·60대(28%; 20대 11%), 주관적 생활수준 상/중상층(39%; 하층 10%) 등에서 높은 편이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직전 개최국 브라질 방문 경험자는 1%, 2012년 런던 올림픽 직전 영국 방문 경험자는 3%,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전 중국 방문 경험자는 37%로 조사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올림픽 개최지 파리는 한국인이 가장 가 보고 싶어하는 외국 도시다. 2004년 이후 네 차례 조사(13세 이상 약 1,700명)에서 모두 1순위에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인의 외국 방문 경험률은 2004년 30%, 2014년 48%, 2019년 71%, 2024년 74%로 늘었다.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5년간 생애 첫 출국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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