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향후 1년 우리나라 경제 나빠질 것 50%, 좋아질 것 19%, 비슷할 것 27%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7.21 08:00 의견 0

한국갤럽이 2024년 7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0%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9%만 '좋아질 것', 27%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체감 경기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악화했고, 이번까지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1년 10월 35%,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지난 5월 한국은행에 이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 물가 안정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 시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 상황은 여전히 매섭다. 성향 보수층에서만 경기 낙관론 소폭 오름세가 감지될 뿐이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인데, 총선 패배 직후에는 여권 지지층에서도 경기 우려감이 컸다.

성향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4월 총선 후 22%에서 7월 30%로 늘었고, 같은 기간 비관론은 46%에서 34%로 줄었다. 지난 1년간 성향 진보층의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10%를 밑돌았고, 비관론은 70%를 넘나들었으며 총선 전후 달라진 바 없다.

이번 달 경기 전망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 기준으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4, 중도층 -39, 진보층 -60이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자 간 전망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 +29, 부정 평가자 -60으로 더 양극적이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7%, '나빠질 것' 29%, '비슷할 것' 52%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하고(상/중상층 +9, 중층 -5, 중하층 -33, 하층 -39), 경기 전망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정치적 태도에 따른 차이도 있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8%가 '증가할 것', 9%가 '감소할 것', 24%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올초 두 달간 감소하다 4월 다시 늘어,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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