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스마트폰 이용 관련 조사...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사용률 성인 98%... 50대 99%, 60대 이상 96%
-브랜드 삼성 69%, 애플 23%, LG 6%
-스마트워치 사용률 2022년 24% → 2024년 33%
-무선이어폰 사용률 2022년 52% → 2024년 59%

박채호 기자 승인 2024.07.11 04:35 의견 0

한국갤럽이 2024년 7월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현재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 98%가 '사용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에서 그해 6월 60%, 2013년 2월 70%, 2014년 7월 80%, 2016년 하반기 90%를 돌파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93%에서 정체했으나, 2021년 95%, 2024년 98%까지 추가 상승했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90%대에 접어든 시기는 저연령일수록 일렀다. 2012년 상반기 20대, 그해 하반기 30대, 2014년 40대, 2016년 50대, 2022년 60대 이상 순으로 90%를 돌파했다.

현재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69%, 애플 23%, LG 6%
20대 애플 강세, 30대 각축, 40대 이상은 삼성 지배적

스마트폰 사용자 986명에게 현재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를 물었다(자유응답). 그 결과 삼성이 69%, 애플 23%, LG 6%, 그 외 브랜드 0.4%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 애플, LG 비중은 작년과 다름없다. LG는 2021년 4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향후 4년간 A/S를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기존 LG폰 사용자 일부는 쓰던 폰을 지금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애플 강세, 30대에서는 애플·삼성 각축,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지배적이다(50·60대 86%). 애플은 저연령일수록(20대 64%; 60대+ 1%), LG는 고연령일수록(20대 1%; 70대+ 19%) 많이 쓴다.

스마트폰 브랜드 조사 시작 이래 삼성과 애플 모두 작년·올해가 최고치다. 삼성은 12년 전인 2012년 59%에서 2023년 69%, 같은 기간 애플은 13%에서 23%로 늘었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 Z 플립(상하 개폐)과 Z 폴드(좌우 개폐)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도하는 한편, 기존 LG 사용자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LG 사업 철수 후 변함없다가 작년에 신장했는데, 젊은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폰 전략과 상반기 애플페이 서비스 국내 도입 등 영향으로 가늠된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장한 2014년과 2016년 사이에도 당시 20·30대를 중심으로 국내 사용자 저변을 넓힌 바 있다.

향후 구입 의향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68%, 애플 22%

스마트폰 사용자(986명) 중 68%가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삼성을, 22%는 애플을 선택했다. 2%는 기타, 8%는 다음에 어느 브랜드를 구입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향후 구입 의향 브랜드를 연령별로 보면 삼성은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지며(20대 36%, 30대 57%; 50·60대 80%대), 애플은 저연령일수록(20대 60%, 30대 39%, 40대 21%; 60대+ 2%) 우세했다.

LG 사용자(63명) 중에서는 55%가 삼성, 8%는 애플, 14%는 기타 브랜드, 23%는 특정 브랜드를 답하지 않았다. 즉 LG 사용자 중 대다수는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삼성으로 향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삼성과 애플 양사의 스마트폰 경쟁이 외관 디자인과 크기 위주였다면, 올해의 관심사는 AI 기술 적용이다. 상반기 삼성이 먼저 갤럭시 신제품과 OS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선보였고, 애플은 오는 9월 그간 지원하지 않았던 자체 통화녹음 기능을 추가한 AI 탑재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삼성·애플 사용자 열에 아홉은 다음에도 같은 브랜드 선택

10년 전인 2014년 삼성·애플 재구입 의향률은 60% 내외였다. 애플은 2016~2018년 재구입 의향률 80% 내외 유지, 같은 기간 삼성은 오르내림 폭이 컸다. 2019년 이후로는 양사 비슷해졌고, 2021년부터 재구입 의향률이 각각 90%에 육박한다.

일상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라 하겠다.

스마트워치 사용률: 2020년 12% → 2022년 24% → 2024년 33%
애플폰 사용자 54% '스마트워치 쓴다'... 삼성폰 사용자는 28%

현재 스마트폰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스마트워치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 33%가 쓴다고 답했다.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15년 1%에 불과했으나, 2019~2020년 10%대 초반, 2022년 24%, 2024년 33%까지 늘었다.

연령별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30대에서 53%로 가장 높고, 70대 이상에서 14%로 가장 낮다.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폰 사용자(683명) 중에서는 28%, 애플폰 사용자(222명) 중에서는 54%가 스마트워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19년 기준 평소 손목시계 착용률(31%)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별·연령별 경향도 그러하다. 5년 전 손목시계 착용률도 여성(27%)보다 남성(35%), 저연령일수록(20·30대 40% 내외; 40대 이상 20%대)보다 높았다.

스마트워치 저변 확대는 선호 시계 브랜드 조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2021년 3월 만 25~54세 직장인에게 가장 좋아하는 시계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삼성 갤럭시와 애플이 롤렉스, 카시오, 까르띠에, 태그호이어 등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와 나란히 10위 안에 들었다.

무선이어폰 사용률: 2020년 41% → 2022년 52% → 2024년 59%
20·30대 80% 내외... 60대 47%, 70대 이상 20%

만 18세 이상 무선이어폰 사용률은 2020년 41%, 2022년 52%, 2024년 59%로 늘었다. 무선이어폰은 2016년 가을 애플 에어팟 출시를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음향기기 전문 제조사들까지 가세해 프리미엄 제품군 경쟁이 치열해졌다. 반대로 저렴한 가격대 제품도 많아, 현시점 무선이어폰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필요 없거나 원치 않아서라고 볼 수 있겠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에서 80% 내외, 60대에서도 절반가량(47%), 70대 이상에서는 20%가 무선이어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폰 사용자의 56%, 애플폰 사용자의 80%가 무선이어폰을 쓴다. 한편 스마트워치 사용자 중에서는 85%, 비사용자 중에서는 46%가 무선이어폰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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