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5월 둘째 주(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4%가 긍정 평가했고 6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7%), 70대 이상(5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40대(88%)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39%, 중도층 20%, 진보층 7%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242명, 자유응답) '외교'(11%), '의대 정원 확대'(7%),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67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7%), '외교'(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의대 정원 확대', '거부권 행사', '통합·협치 부족', '부정부패/비리',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총선 이후 한 달간 취임 후 최저 수준에 머문다"며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5월 9일) 이뤄져, 이번 결과에 온전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현 정부 출범 2년 분야별 정책 긍정 평가...
대북 33%, 복지 31%, 외교 30%, 교육·부동산 20%대, 경제·인사 10%대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경제, 복지, 교육, 대북, 외교, 부동산 정책과 공직자 인사 각각에 대해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물었다(2점 척도, 문항 로테이션). 그 결과를 분야별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대 북한 정책 33%, 복지 31%, 외교 30%, 교육 27%, 부동산 23%, 경제 19%, 인사 14% 순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7개 분야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주 윤 대통령의 전반적 직무 긍정률은 24%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 열에 여덟 정도가 부정적이고, 7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자가 더 많다. 분야별 정책 평가 경향도 유사하다.
성향 보수층의 분야별 정책 긍정률은 대북 59%, 외교 53%, 복지 47%, 부동산 42%, 교육 35%, 경제 32%, 인사 24%다. 보수층에서도 경제, 인사에 관해서는 부정률이 더 높고, 복지, 부동산, 교육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엇비슷하게 갈렸다.
진보층에서는 전 분야 긍정률이 10% 안팎이다. 중도층은 대북 긍정률 33%, 교육·복지·외교·부동산 20%대, 경제·인사 10%대로 여권보다 야권 지지층에 가깝다.
인사·경제·부동산 정책 평가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분기 대비 복지, 인사 분야 낙폭이 큰 편이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 사안, 이종섭 전 장관 등 총선 전후 당정 인선 등의 여파로 짐작된다.
또 한국갤럽 같은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5%, 정의당·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로 나타났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 조국혁신당은 소폭 내림세지만 두 자릿수 유지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5%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5%가 더불어민주당, 19%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1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를 차지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