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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2023년 12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물었다. 그 결과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6%로, 지난달과 1%포인트 높았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8%로, 지난달과 같았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22%로, 지난달과 1%포인트 낮았다.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3%였다.
우리나라 경기 전망은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하고 신뢰하는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성향 진보층의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10%를 밑돌았고, 비관론은 70%를 웃돌았다. 반면에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작년 가을 14%에서 올여름 32%까지 증가했고, 비관론은 60%에서 35%까지 감소했다. 중도층의 경우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5%로, 지난달과 1%포인트 높았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2%로, 지난달과 2%포인트 낮았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1%로, 지난달과 1%포인트 높았다.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2%였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했다.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순지수)는 중하/하층에서 더 어둡게 나타났다. 상/중상층은 -5, 중층은 -8, 중하층은 -35, 하층은 -33이었다. 즉,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 국제관계에 대한 전망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분쟁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2%로, 지난달과 2%포인트 낮았다. '분쟁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로, 지난달과 1%포인트 높았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27%로, 지난달과 1%포인트 낮았다.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7%였다.
국제관계 전망은 경기·살림살이와 달리 주관적 정치 성향이나 생활수준을 비롯한 응답자 특성별 차이가 작았다. 이는 국제정세가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한정적이기 때문일 수 있다. 지난 10월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한 위기감이 컸다. 현재는 일시적 휴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잔혹한 참상이 전해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종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기와 살림살이, 국제관계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지난달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과 희망을 반영하는 것이다. 정부 정책과 생활수준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갤럽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 12~14일 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표본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1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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